에티오피아항공-아프리카개발은행, 100억 달러 신공항 자금조달 협약 체결
2025/8/15

에티오피아항공 – 아프리카개발은행, 100억 달러 규모 신공항 프로젝트 자금조달 파트너십 체결
[2025년 8월 12일, 아디스아바바] – 에티오피아항공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에티오피아의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하고,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초기 주관기관이자 글로벌 코디네이터 및 북러너 역할을 수행하며, 약 8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사회 승인 조건 하에 5억 달러의 직접 자금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프리카 항공 및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에티오피아항공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이 공동으로 이끄는 아프리카 항공산업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협력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은 아흐메드 시드(Ahmed Shide) 에티오피아 재무부 장관의 참관 하에 체결됐으며, 양측 대표로 레마 야데차(Lemma Yadecha) 에티오피아항공 최고상업책임자(CCO)와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가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일마 메르데사(Yilma Merdessa) 에티오피아항공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심플렉스 치티욜라(Simplex Chithyola) 말라위 재무경제부 장관, 주에티오피아 남수단·콩고민주공화국·토고·잠비아 대표 등 다양한 국제 인사들이 참석해 양 기관의 협력을 지지했다.
신공항은 아디스아바바 남쪽 약 40km 떨어진 비쇼프투 지역에 건설되며, **비쇼프투 국제공항(BIA)**이라는 명칭으로 개발된다. 공항은 초기 연간 여객 수용 능력 6천만 명 규모로 시작해, 장기적으로 1억 1천만 명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연간 화물 처리량은 약 373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킨우미 아데시나 총재는 “이번 파트너십은 에티오피아항공의 성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항공 연결성과 경제 통합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통해 대륙 전체의 역내 및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와 아프리카 최대 인프라 금융기관 간의 전략적 결합으로,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항공 메스핀 타세우(Mesfin Tasew) CEO는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협력은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이번 신공항 개발은 아프리카 내 무역 확대, 지역 통합, 관광 진흥 및 글로벌 연결성 강화를 위한 범대륙적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항은 2025년 말 착공돼, 2029년 11월 1단계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며, 공항뿐 아니라 쇼핑몰, 호텔, 복합휴양시설, 아디스아바바와 연결되는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등 주변 공항도시 개발도 병행된다.
양 기관은 지난 2025년 3월 24일, 본 프로젝트의 공동 자금조달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식 서명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이미 에티오피아 아이샤 풍력 발전, 탄자니아–부룬디–콩고민주공화국 간 철도 개발 등 다양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금 조달 구조를 성공적으로 설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또한 상업은행, 개발금융기관, 기관투자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구조화된 자금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쇼프투 국제공항은 볼레 국제공항과 역할을 분담하며, 에티오피아항공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개발은행의 5대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아프리카 통합(Integraing Africa)’ 목표에 부합하며, 국경을 넘는 연계성 강화 및 아프리카 역내 무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티오피아항공은 2025년 회계연도 기준 76억 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총 1,9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해 아프리카 항공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공항 개발로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 재정착 및 생계 복구를 위해 총 3억 5천만 달러를 별도로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