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개발은행–일본,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아프리카개발은행–일본,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일본은 라바트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투자포럼(Africa Investment Forum, AIF) 2025 마켓 데이를 계기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자본 유치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 민간부문지원강화(Enhanced Private Sector Assistance for Africa, EPSA)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포럼 기간 중 부대행사로 운영된 "일본 특별 세션(Japan Special Room)"에서는 스타트업, 무역회사, 금융기관, 개발 파트너들이 참여해 민간 투자 유치와 아프리카의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을 주제로 두 차례의 고위급 세션이 진행됐다.

시디 울드 타(Sidi Ould Tah)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는 일본과 아프리카 간의 파트너십이 아프리카의 재정 격차를 해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파트너십과 혁신적인 금융 조달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지원을 바탕으로 도요타통상(도요타그룹 산하 종합상사) 및 후지전기와 공동 개발한 케냐 메넹가이(Menengai) 35메가와트 지열 발전소, 그리고 NEC가 수행한 코트디부아르 농업 성장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울드 타 총재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자금이 촉매 역할을 하여 아프리카의 기회와 일본의 기술 및 역량이 결합될 때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혼즈 시게오 부사무총장은 EPSA 프로그램이 현재 제5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5년까지 총 500억 달러 규모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EPSA 제6단계(2026~2028년)에서는 지원 규모를 55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 포용, 녹색 성장, 식량 안보, 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하는 TICAD 9 신규 이니셔티브인 ‘신흥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 for Development of Emerging Africa)’도 함께 소개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 재무 담당 부총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사투 은셀레(Hassatou N’sele)는 일본이 지원하는 아프리카 민간부문지원기금(Fund for African Private Sector Assistance, FAPA)이 상업 금융 프로젝트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APA의 누적 거래 규모가 약 300억 달러에 이르며, 지원 프로젝트들이 5억~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잠재력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 차원의 프로그램을 통해 2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고 약 1만 5천 명을 교육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재무성의 하세가와 미노루는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일본 기업들에게 FAPA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지원 수단”이라며, “일본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의 경험과 전문성을 아프리카의 개발 우선순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아프리카 산업을 글로벌 가치 사슬에 통합하는 것은 대륙의 장기적 성장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NEC의 코트디부아르 디지털 농업 솔루션, SOIK의 AI 기반 산모 건강 관리 기술, SORA Technology의 드론 및 농업·보건 분야 AI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Double Feather Partners와 Space Shift의 AI 기반 투자 위험 관리 솔루션 등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들이 집중 조명됐다.

두 번째 고위급 패널 토론에서는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금융, 신용 보강, 혼합 금융(blended finance) 방안이 논의됐다. 일본 금융기관 및 관련 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은 위험 완화, 수출 신용, 혼합 금융 구조를 통해 아프리카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경험을 공유했다. 패널에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SMBC), 일본무역보험(NEXI),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이 참여했다.

NEXI의 아키타 유이치로 수석 총괄 매니저는 아프리카 광물 및 인프라 분야에서 정치적 위험 보험과 수출 신용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자원 개발뿐 아니라 항만, 철도, 무역 회랑 등 연계 인프라 분야에서도 외국 기업과의 협력에 점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키타 매니저는 “사업 규모와 위험이 커 단일 기관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마다가스카르의 나칼라 회랑 프로젝트, 나미비아와 앙골라의 항만 운영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MUFG의 아프리카 담당 및 혼합 금융팀 부사장 라이사 벨리아르는 혼합 금융과 신용 보강 구조가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 대규모 자본을 동원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MUFG가 녹색기후기금(GCF)과 협력해 GAIA 기후 대출 기금, 녹색 보증 회사 등 혁신적인 기후 금융 플랫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MBC의 아프리카 그룹 총괄 이사 니즈린 아부엘레즈는 일본 은행들이 채권 발행과 무역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 및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MBC는 JICA의 지원을 받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을 대상으로 사무라이 채권, 신디케이트 대출, 혼합 금융 상품을 주선해 왔다. 그는 “최근 3~4년간 일본 투자자(개인 투자자 포함)로부터 약 30억 달러의 아프리카 금융 상품 투자를 유치했으며, SMBC를 통한 일본 연계 투자는 10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 금융 부문 개발 담당 국장 아흐메드 라샤드 아투트(Ahmed Rashad Attout)는 일본의 오랜 FAPA 및 아프리카개발기금(ADF)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냉,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토고를 대상으로 40억 달러 이상의 지속가능성 연계 채권 및 대출을 지원하는 부분 신용 보증 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여성 기업·농민·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통화 채권 발행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금 지원만으로는 구조적 변화를 이룰 수 없다”며, “법치주의, 강력한 규제 기관, 건전한 정책 프레임워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BIC 에너지·천연자원금융그룹의 아마노 타츠시 글로벌 총괄 전무이사는 아프리카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프라 개발과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JBIC가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해외인프라투자공사(JOIN)의 스즈키 쇼이치는 지분 투자와 실무 지원을 결합해 일본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JOIN의 역할과 투자 전략, 주요 투자 기준을 소개했다.

미즈호 은행의 ECA 금융 담당 이사 귀도 시콜라니는 미즈호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구조화 금융 역량을 활용해 아프리카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Capital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아키라 사토는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일본과 아프리카 기업이 아프리카 스타트업을 글로벌 가치 사슬에 통합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 민간 부문·인프라·산업화 담당 부총재 솔로몬 퀘이너(Solomon Quaynor)는 아프리카의 빠른 경제 성장, 젊은 소비자 시장, 광활한 경작지,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자원을 강조하며,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을 위해 매년 최소 1조 3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개발은행이 자본 동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폐회 연설에서 일본 내각사무처 글로벌기업투자지원실(GBIS)의 다카무라 야스오 실장은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행동과 파트너십을 통해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아프리카 주도권, 국제적 파트너십, 개방성이라는 TICAD의 핵심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F 2025에서는 아프리카 투자 환경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재확인됐다. 일본과 아프리카개발은행 간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참석자들은 이러한 파트너십이 민간 자본 유입 확대와 아프리카의 글로벌 가치 사슬 통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 특별 세션은 아프리카의 차세대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AIF 2025를 미래지향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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